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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벨트 사수 대 탈환…'김두관 대 김태호' 빅매치 성사
지난 총선 '여 4·야 5석'…PK 의석 확보 위해 맞대결
입력 : 2024-02-16 오후 6:1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속한 '낙동강 벨트' 총 9석 중 4석은 국민의힘, 5석은 민주당에 돌아갈 정도로 승부가 팽팽했습니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을 낀 경남 동부와 서부산을 포괄하는 지역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경남 김해갑·을 △경남 양산갑·을 △부산 사상 △부산 사하갑·을 △부산 북강서갑·을 등 9곳입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국민의힘 '중진 재배치'…민주당 '단수 공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경우 경남 양산갑 윤영석, 부산의 경우 사상은 장제원, 사하을 조경태, 북강서을 김도읍 의원 등 4명이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경남에서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 양산을 김두관, 부산에서는 북강서갑 전재수, 사하갑 최인호 의원 등 5명이 '금배지'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탈환전에 나선 국민의힘은 PK 지역 '중진 재배치'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5선의 서병수(부산 진갑), 3선의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3명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김 의원은 경남 양산을, 조 의원은 경남 김해을 등 국민의힘 험지인 '낙동강 벨트'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각각 민주당의 전 의원, 김두관 의원, 김정호 의원과 맞대결합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1월29일 경남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지역구 재선 도전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당 안팎에선 5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역시 사하갑으로 자리를 옮겨 재선의 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맞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민주당은 후보 단수 공천으로 대응했습니다. 현역 5명 중 김두관(경남 양산을),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등 4명이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김태호 48.7%' 대 '김두관 40.6%'…양산을 '초박빙'
 
낙동강 벨트에서 중량급 체급이 맞붙는 맞대결 중에는 양산을에서 벌어지는 '전직 도지사' 매치가 있습니다. 현역인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지역구를 옮겨 도전하는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모두 전직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남 양산을 거주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10 총선 격전지 경남 양산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김두관 의원과 국민의힘 후보로 김태호 의원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김태호 48.7%, 김두관 40.6%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8.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입니다. '기타 다른 후보' 5.5%, '적합한 후보 없음' 2.2%, '잘 모름' 3.1%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는 김두관 의원을, 50대 이상은 김태호 의원을 지지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20대 김태호 35.4% 대 김두관 51.8%, 30대 김태호 27.9% 대 김두관 54.7%, 40대 김태호 37.8% 대 김두관 54.1%로, 40대 이하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크게 앞섰습니다. 반면 50대 김태호 48.4% 대 김두관 38.1%, 60대 김태호 68.2% 대 김두관 27.5%, 70대 이상 김태호 75.8% 대 김두관 14.3%로, 50대 이상에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중도층에선 김태호 41.8% 대 김두관 42.4%로 팽팽했습니다.
 
두 의원은 자신들의 지역구가 속한 낙동강 벨트에서의 승리가 총선 승리에 바탕이 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인터뷰에서 낙동강벨트 판세를 묻는 질의에 "5개는 당연히 사수하고, (현재) 7석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15석 목표로 준비했다"며 "두 자리 숫자 당선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양산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며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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