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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저격수' 이언주, 민주당 복당…계파 갈등 '도화선'
이재명 "고향에 돌아온 이언주 환영"
입력 : 2024-02-16 오후 10:13:43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민주당에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과 차담회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민주당에 복당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이 전 의원의 복당을 반겼습니다. 다만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패'을 비판하며 탈당한 이 전 의원이 복당함으로써 향후 계파 갈등의 도화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정치권의 설움을 겪으며 깨달았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제 저는 제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 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으로 국회가 응당 해야 할 특검도, 이태원참사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도 관철시키지 못한 채 무기력해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는가"라며 "용기를 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겠다. 힘있는 야당과 무도한 윤석열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저와 함께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재명 대표와 20분 가까이 차담을 나눴습니다. 이 의원이 "이번에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 심판은) 일종의 시대적 과제가 될 것"이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같이 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2017년 당내 주류였던 친문계를 비판하다가 2017년 4월 탈당해 국민의힘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바른미래당 등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가 지난달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 전 의원의 복당으로 당내 친문계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이 전 의원의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울 중성동갑은 문재인정부의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뛰는 지역입니다. 실제 이 전 의원이 공천이 이뤄진다면 계파 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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