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2월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석방·휴전을 위한 협상의 기본 윤곽에 당사자 4개국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CNN·NBC 방송 등에 출연해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협상안)의 구체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등 4개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인질·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설리번 보좌관은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와 간접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일 내에 모든 당사자가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하고 최종적인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방침과 관련해 "민간인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의식주를 공급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명확한 계획 없이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BS 뉴스에 출연해 인질·휴전 협상과 관련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되면 우리가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로이터 통신에 네타냐후의 발언은 이스라엘의 협상 의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네타냐후의 발언은 그가 (휴전·인질 석방) 합의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폭격과 유혈사태를 지속하면서 협상을 추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