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다음달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사들이 상품 검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명확한 상품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지방 손질 기준 등)을 운영해 일관된 품질의 돈육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사진=롯데마트)
삼겹살의 경우 지방이 가장 두꺼운 부분을 기준으로 '껍질 없는 삼겹살(박피)'은 1cm 이하, '껍질 있는 삼겹살(미박)'은 1.5cm 이하로 상품화하고 있으며, 삼겹살 원료육에서 지방 50% 이상 발생되는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폐기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작년 2월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빠르게 상품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시행해 왔는데요. 박피 삼겹살 기준 지방 두께를 1cm 이하로 한다는 것은 지방 정선을 많이 한다는 의미로 즉, 홈플러스가 중량 단위로 판매하는 판매자로서의 입장을 고려하기 보다 높은 품질의 삼겹살을 제공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내부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온라인 및 매장에서 삼겹살 지방 두께에 대한 고객 불만 발생 시 '신선 A/S' 제도를 통한 환불 처리와 해당 점포 확인을 통한 경고 및 재발방지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올해 삼겹살데이에 상품 구매 시 삼겹살 지방 관련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A/S 제도를 통해 100% 교환 및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협력사에서 입고하는 삼겹살 원료육 기준을 더욱 강화해 선별하고 있으며, 품질 관리 부서에서도 삼겹살데이 전까지 협력사를 수시로 방문해 품질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마트도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요.
해당 시스템은 딥러닝(컴퓨터가 자체적으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합니다.
AI 선별 시스템 도입은 롯데마트가 사업의 핵심인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품목을 삼겹살로 지정하면서 이뤄졌습니다.
AI 장비 도입 외에도 롯데마트는 삼겹살의 적정 수준 지방 관리를 위해 원물의 입고부터 상품화 작업, 포장까지 전 과정의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했는데요.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삼겹살 상품을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하고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고, 정부 매뉴얼에 맞춰 일반 삼겹살 겉지방 10㎜ 이하, 오겹살 15㎜ 이하로 검품 기준을 이원화해 샘플 검사 횟수도 2배 늘렸습니다.
이마트는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는 미트센터에서 원료육 매입시 1차 검품, 작업시 2차 검품을 진행하고, 이후 3차로 각 매장에서 입점상품에 대해 수시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트센터에 과지방 AI 테크 모델 도입을 준비중에 있는데요. 구매 이후 품질 불만 시에는, 해당 고객 대상으로 환불 보상제 진행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과지방 삼겹살 근절에 앞장서고자 품질관리와 작업 기준을 강화하고 AI 선별 장비까지 도입했다"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황금비율 삼겹살만을 취급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최고의 쇼핑 만족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