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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여론조사)천당 아래 '분당' 안철수 49.8% 대 이광재 40.2%
적극투표층 대상 안철수 49.6% 대 이광재 43.3% '오차범위'
입력 : 2024-02-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경기 성남분당갑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12명 / 오차범위 ±4.3%포인트 / 응답률 8.0%
 
[투표 의향]
반드시 투표할 것 75.2%
가급적 투표할 것 17.4%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1.5%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2.8%
잘 모름 3.2%
 
[안철수 대 이광재]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9.8%
이광재 민주당 후보 40.2%
기타 다른 후보 4.5%
투표할 후보 없음 2.5%
잘 모름 3.1%
 
[적극투표층 대상 안철수 대 이광재]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49.6%
이광재 민주당 후보 43.3%
기타 다른 후보 4.2%
투표할 후보 없음 1.4%
잘 모름 1.6%
 
[국정안정 대 정권견제]
국정안정 위해 여당에 힘 실어줘야 45.5%
정부여당 견제 위해 야당에 힘 실어줘야 44.5%
 
[지지 정당]
국민의힘 40.4%
민주당 34.6%
개혁신당 8.0%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0.8%
그 외 다른 정당 4.3%
지지하는 정당 없음 7.6%
잘 모름 1.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 성남분당갑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결국 양 진영의 결집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2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4·10 총선 격전지 경기 성남분당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이광재 전 의원과 국민의힘 후보로 안철수 의원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안철수 49.8%, 이광재 40.2%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9.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입니다. '기타 다른 후보' 4.5%, '투표할 후보 없음' 2.5%, '잘 모름' 3.1%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경기 성남분당갑 거주 성인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0%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맞붙게 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안철수 대 이광재, 명룡대전 잇는 수도권 빅매치 
 
민주당은 앞서 지난 26일 분당갑에 이광재 전 의원 투입(전략공천)을 결정하면서, 안철수 대 이광재 빅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분당갑 선거는 명룡대전(이재명 대 원희룡)으로 불리는 인천 계양을, 도지사 맞대결(김두관 대 김태호)인 경남 양산을에 이어 또 하나의 총선 빅매치로 주목됩니다. 분당갑 판세로 한정하면, 국민의힘의 상승세가 확연합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분당갑 특성에다, 최근 민주당의 공천 내홍까지 겹치며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분당갑은 국민의힘 입장에선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는 양지입니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으로선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힙니다. 역대 분당갑 선거 결과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 이후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까지 총 7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6차례입니다.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한 적은 단 1번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김병관 전 의원이 유일합니다. 2022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무려 62.5%를 득표하며 김병관 전 의원을 25.01%포인트 격차로 누른 바 있습니다. 
 
이광재 전 의원은 그동안 분당갑과 함께 서울 종로, 세종갑 등이 출마 지역으로 거론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일찌감치 자신의 출마 지역을 당에 일임하며 결정을 기다렸습니다. 한때 종로 출마도 고심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전 지역위원장과 경쟁하는 모양새를 피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당의 요청에 따라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섰습니다. 정권교체 직후라 패색이 짙었음에도 의원직까지 던지며 희생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성폭행 사건으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음에 따라, 그는 이제 노무현의 남은 마지막 정치적 유산이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50대 이광재, 60대 이상 안철수 '우세'
 
'안철수 대 이광재' 가상대결에서 50대에선 이 전 의원이, 60대 이상에선 안 의원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50대 안철수 38.7% 대 이광재 55.3%로, 절반 넘게 이 전 의원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부터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60대 안철수 65.3% 대 이광재 29.1%, 70세 이상 안철수 66.9% 대 이광재 25.1%로, 안 의원이 크게 앞섰습니다. 이외 20대 안철수 46.3% 대 이광재 38.8%, 30대 안철수 46.1% 대 이광재 40.3%, 40대 안철수 46.7% 대 이광재 42.0%로 집계됐습니다.
 
중도층, 안철수 43.6% 대 이광재 42.0% '팽팽'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을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중도층 안철수 43.6% 대 이광재 42.0%로 나왔습니다.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은 75.2%에 달했습니다.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란 응답은 17.4%였습니다. 이어 '전혀 투표할 생각 없다' 2.8%, '별로 투표할 생각 없다' 1.5%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름' 3.2%였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 승패의 변수로 꼽히는 20대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세대별 중 가장 낮게 나타났습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만 보면,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습니다. 안철수 49.6% 대 이광재 43.3%로, 격차는 6.3%포인트였습니다.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와 적극 투표층 대상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안 의원은 49.8%(전체 응답자)에서 49.6%(적극 투표층)로 큰 변화가 없었고, 이 전 의원은 40.2%(전체 응답자)에서 43.3%(적극 투표층)로 다소 지지율이 올랐습니다. 반면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극 투표층 지지율에선 안철수 57.2% 대 이광재 21.7%로, 30%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났습니다. 
 
분당갑, 국힘 40.4% 대 민주 34.6%
 
분당갑에서 각 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40.4% 대 민주당 34.6%로,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이어 개혁신당(8.0%), 새로운미래(3.3%), 녹색정의당(0.8%)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4.3%, '지지 정당 없다' 7.6%, '잘 모름' 1.0%였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정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어떤 성격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5.5%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4.5%는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민주당 등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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