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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임단협' 갈등, 서강현 대표 등판에 '훈풍' 기대
취임 후 상견례 형식 간담회
입력 : 2024-02-27 오후 3:26:0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제철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가 선임되면서 임단협 해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노사는 아직도 지난해 임금 협상을 결론짓지 못하고 올해로 넘긴 상황인데요. 서 대표가 노조를 만나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는 27일 금속노조 현대제철 지회를 만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만남으로 우선 상견례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서 대표에게 지난해 임금 협상에 따른 기본급 인상과 특별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측이 기본급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400%, 격려금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협상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현대차와 차별 철폐를 외치며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가 지난 23일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확대간부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앞서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 확대 간부 500여명이 모여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임금협상과 관련해 회사 측의 추가 제안이 없을 경우 3월 5개 공장(당진·당진 하이스코·순천·인천·포항 지회)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9월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실제 지난해 초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전 직원에게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것을 두고 반발했습니다. 당시 노조는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상견례 형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됐지만, 서 대표가 노조를 만나는 것을 두고 노사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 대표 취임과 현대제철 또한 협상 테이블에 앚게 되는 임원이 달라졌고, 현대제철 노조도 새 집행부를 꾸리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노조와의 임협을 조기에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현대제철의 올해 실적 반등을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서 대표의 역할은 중요한 시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상견례식으로 진행됐지만, 금명간 노조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자리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사진=현대차그룹)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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