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후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 반발을 조롱하는 듯한 농담을 하며 박장대소까지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직장인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개호 의원이 "'친명(친이재명)' 이개호는 이제 가보겠다"고 하자, 이 대표는 웃으며 "단수공천 되면 친명이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어 김영호 의원이 "저는 경선해서 '비명(비이재명)' 됐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경선해서 비명됐어"라고 하며 박장대소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와 관련해 당내 반발이 나오는 것을 두고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여러분이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분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여 질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의 경우 이낙연계로 분류됐으나, 탈당하는 이낙연 전 총리를 따라가지 않고 당에 남았습니다. 지난 25일 민주당은 이 의원을 기존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단수 공천했습니다. 이날 '3인 경선'으로 번복되기는 했지만, 이 대표와 공천 관련 농담을 주고받은 시기는 아직 번복되기 이전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서 경선 승리를 거머쥔 바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