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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역풍, 'AI 강의'로 돌파"…데이원컴퍼니 눈길
사내독립기업 패스트캠퍼스, 지난해 AI강의 매출액 23억
입력 : 2024-03-05 오후 4:05:04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대다수 온라인 교육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반면 패스트캠퍼스로 유명한 데이원컴퍼니는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끄는데요. 인공지능(AI)에 일찌감치 주목해 AI 강의를 대폭 확대한 것이 현재 결실로 맺어지는 중입니다. 데이원컴퍼니는 앞으로도 AI 관련 강의와 서비스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선도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사내독립기업인 패스트캠퍼스CIC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을 더 키웠습니다. 지난해 패스트캠퍼스의 AI 강의 매출액은 23억3800만원으로, 전년 7억2600만원 대비 228% 뛰었습니다. 지난해 거래 수는 1만5506건으로, 전년 대비 약 272% 증가했습니다. 
 
패스트캠퍼스는 데이터, IT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교육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지난해에는 총 40개의 AI 강의를 신규로 개설했습니다. 전년 대비 AI 강의 수가 111% 증가했으며, 이는 패스트캠퍼스가 지난해 한 해 동안 선보인 전체 강의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업무나 프로젝트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AI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강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패스트캠퍼스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38만명입니다. 그중 AI 강의를 가장 많이 듣는 세대는 2030, 즉 MZ세대(밀레니얼+Z세대)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하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적응력이 높습니다.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수강자들의 직업은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대학생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패스트캠퍼스는 최근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와 새로운 부트캠프 '업스테이지 AI 랩'을 기획했습니다. 업스테이지 AI 랩은 현직 관점의 이론·실무 교육 과정으로, 설계 당시부터 타 부트캠프와의 비교가 아닌, 대학원과의 비교를 포인트에 두고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개론 수업과 프로젝트 및 경진대회 참여 경험을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한 이론 및 실습 경험을 모두 쌓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패스트캠퍼스는 AI 관련 강의만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서비스에도 AI를 적용해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는 지난달 모든 강의에 AI 튜터 '캐미'를 도입했습니다. 캐미는 챗GPT를 활용한 Q&A 서비스로,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강의에 있는 내용뿐 아니라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답변 모두 교차로 반영한 답변이 제공돼 수준 높은 답변이 가능합니다.
 
김승민 패스트캠퍼스CIC 그룹장은 "과거 딥러닝, 머신러닝 분야는 선형대수, 확률분포, 이산수학, 프로그래밍까지 알아야 하는 엔지니어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AI는 '서비스'화돼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최소 100시간 이상을 공부해야 겨우 챗봇 정도가 나오던 과거에서, 이제는 이론적인 백그라운드를 알지 못해도 바로 현실에 사용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도구와 서비스가 나와도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앞으로는 '산업 도메인', '직무 경험'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패스트캠퍼스는 산업, 직무 기술과 AI를 접목해 다른 차원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이들과 함께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캠퍼스는 올해 매월 10개 이상의 AI 강의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말에는 100개 이상의 AI 강의 라인업을 갖출 예정입니다. 산업 전문가, 기존 기술 전문가들을 만나 선제적으로 AI를 도입 중인 개개인들의 경험을 강의로 녹여낼 계획입니다. 특히 AI 크리에이티브 분야와 챗GPT를 활용한 자동화, 추론 영역의 교육을 더 공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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