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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 모바일마저···라인게임즈 '새 전략' 시급하다
수백억원대 영업손실 지속
입력 : 2024-03-05 오후 4:15:0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서 고전하며 재도약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5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출시된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구글 매출 순위에서 자취를 감추고 애플 매출은 82위를 기록했습니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흥행 실패로 모바일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모바일 게임마저 성과가 줄어들어, 새로운 전망 제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가 출시 두 달 사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진=‘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실행 화면)
 
라인게임즈는 해마다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0년 367억원, 2021년 519억원, 2022년 409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부채는 2020년 540억원에서 2021년 1717억원, 2022년 204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연결 부채 비율은 2020년 45.62%에서 2021년 331.47%, 2022년 697.44%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라인게임즈는 조직 개편으로 쇄신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연말 김태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자사 부사장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윤주현 전 넥슨코리아 플랫폼 디렉터를 영입했습니다. 이후 패키지 게임 개발 중단과 모바일 서비스 집중으로 사업 방향을 돌렸습니다.
 
인사 이후 라인게임즈는 판매량이 낮은 회색의 잔영 개발사 레그 스튜디오 개발팀을 해체하고 미어캣게임즈가 만든 모바일판 창세기전 서비스에 집중해왔습니다.
 
신규 콘솔 개발 사업인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도 취소하고, 이 게임을 개발하던 라르고 스튜디오는 해체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이끌던 진승호 디렉터도 회사를 떠나, 최근 네오위즈(095660) 라운드8 스튜디오에 합류했습니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외에 '대항해시대 오리진', 핵앤슬래시 액션 RPG '언디셈버', 모바일 슈팅 액션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개발 자회사 스튜디오 발키리는 서브컬쳐 게임 '라스트오리진'을 자체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라인게임즈에 남은 스튜디오는 미어캣게임즈와 스튜디오 발키리,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사 모티프, 언디셈버 개발사 니즈게임즈 등입니다.
 
연말 인사 당시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IP 신작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2024년 새 전략에 기반한 성장을 전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새 전략에 기반한 성장은 1분기 말에도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기존 모바일 게임 운영과 적극적인 배급 사업 확대를 내다봅니다.
 
 
이에 대해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올해 1월 출시한 창세기전 모바일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사업 계획은 현재 수립 중으로, 준비가 된다면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업 계획 발표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신작은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개발 일정 등을 조율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정확하게 언제 어떤 게임이 나올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창세기전 모바일 판의 미래도 낙관하고 있습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은 2주 단위 콘텐츠 업데이트 진행중으로, 업데이트 이후 순위 지표가 반등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창세기전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OS와 애플 iOS, 원스토어에 함께 입점된 게임으로, 원스토어에선 10위권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업데이트 이후 종합적인 순위 지표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업데이트 주기를 지켜나가면서 대규모 신규 콘텐츠 개발도 함께 진행중으로, 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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