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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비례대표 의원들, 지역구 공천 줄줄이 고배
이영 전 중기부장관, 중성동을서 중진에 밀려
입력 : 2024-03-12 오전 11:00:4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한 달여 앞두고 21대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중소기업계 인사들이 지역구 공천에서 줄줄이 탈락하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갑에 도전하는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만 중소기업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지역구 공천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2일 중소기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중성동을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의원 간 결선 투표를 확정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은 탈락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여성 기업인 출신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을 거쳐 2020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지 2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에 발탁된 바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성수동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차세대 벤처밸리와 마켓밸리를 연결해 새로운 미래도시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이 전 장관을 비롯해 21대에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계를 대표해 금배지를 달았던 현직 의원들의 차기 국회 입성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성 기업인 출신으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2020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던 한무경 의원만 유일하게 경기 평택갑에 단수공천됐습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부회장 출신으로 소상공인전문가라 알려졌던 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인천 부평을 경선에서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이었던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일찌감치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경기 광명갑으로 옮겨 재선을 노렸지만 최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을 역임했던 김경만 민주당 의원 역시  광주 서구을 경선서 양부남 민주당 법률특보에 밀려 경선서 탈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계 관계자 이력을 지닌 비례대표 현역 의원들의 지역 공천 탈락을 두고 결집력이나 조직력이 약했다는 평과 함께 지지기반의 지역별 분포 등도 고려해 전략적 지역 공천이 필요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중소기업계는 비례대표 제도가 전문가집단이나 직능 대표성을 띠는 인물을 등용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된 만큼 중소·벤처기업계와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21대 비례대표들이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해 아쉽다"면서 "지역구 이익을 대변하는 것과 중소기업을 대변하고 정책 입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례 대표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의원이 맞붙게 됐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성동을에 지원한 예비 후보자 이 전 장관, 이혜훈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면접심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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