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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영향력 확대로 방송시장 성장세 '약화'
방통위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
입력 : 2024-03-13 오후 6:55:3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 2022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방송시장의 성장세가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22년도 방송시장의 단위 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단위 시장별 경쟁 상황을 평가한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진=연합뉴스)
 
먼저 2022년도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9(단자 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 감소 추세는 유지됐지만, IPTV 가입자 수가 같은 기간 3.9% 증가한 영향입니다.
 
유료방송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OTT 영향이 증가하면서 성장 동력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 증가율은 20202.9%, 20212.9%, 20221.5%로 줄었습니다. 또한 OTT 성장에 따른 경쟁 압력 증가 등으로 VOD(주문형비디오) 매출도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유료방송사업자의 월간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하락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방송채널거래시장 분야는 전체 채널 제공 매출액이 13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채널 제공 매출액도 같은 기간 7.3% 증가한 9584억원을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4090억원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은 시장 변화를 고려해 OTT 사업자의 영향 분석을 병행했는데요. 2022년도 전체 방송사업자의 외주제작비 총규모는 9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와 PP가 각각 9.5%, 5.2% 늘었습니다. 자체제작, 외주제작, 구매를 모두 포함한 전체 직접제작비도 28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습니다.
 
특히 OTT 사업자의 콘텐츠 수요 증가로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수요측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제작단가 상승 등으로 방송사업자의 전반적인 제작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송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3.2% 감소한 2894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규모의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방송 시청시간 감소,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OTT 사업자의 매출, 이용률, 유료 이용자 비율 등은 전반적으로 증가해 유료방송시장을 포함한 방송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TT 경쟁의 압력 증가로 유료방송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ARPU 증가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OTT 이용으로 인한 실시간 방송채널 이용시간 감소로 방송채널사업자의 협상력도 줄어드는 등 OTT와 유료방송 사이의 대체성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콘텐츠 제작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방송광고시장 위축 등에 따라 방송사업자 및 국내 OTT 사업자의 제작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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