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AI 프롬프트와 같은 하나의 검색창을 제공해 그곳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결하는 정부의 모습이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베로나 트렌토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보안이 담보된 공간에서 민간의 최신 AI가 정부 데이터를 학습하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를 도입하고자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고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은 14일(현지 시간) 2024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아돌포 우르소 산업부 장관(왼쪽)과 면담했다. (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 위원장은 14일 열린 산업 장관회의 ‘인공지능과 신흥기술’ 세션에서 산업과 공공분야 혁신, 인공지능 일상화를 위한 한국의 AI 융합·확산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사우스(제3세계 또는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을 전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켜선 안 된다”며 “ODA(공적개발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디지털 공동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은 아세안 국가들의 포괄적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5년간 3000만 달러의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활용해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제공, AI 역량 강화, 탄소중립과 보건 분야의 AI 적용 등을 지원합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G7 산업 및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고 위원장은 다음날 열리는 디지털·기술 장관회의 ‘공공행정을 위한 인공지능 및 디지털 공공인프라’ 세션에 참여해 AI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혁신은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정책 방안을 고민하는 AI 신뢰성 확보 정책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한국 정부는 재난 안전,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AI를 공공행정에 적극 활용하고자 성과를 검증 중이다”라며 “최근 민원 상담 AI를 사용해 국민의 대기시간 14.5% 감소,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 10% 향상 등의 결과를 확인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응급실 병상 정보 등 의료자원 실시간 정보를 AI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응급의료 체계를 갖추는 과제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성과도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위원장은 AI 안전성을 위한 글로벌 원칙을 정립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와 동참 의견을 표명하면서 오는 5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제2차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할 예정입니다. 고 위원장은 세션 후 참가국 및 국제기구 각료들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AI 정책 등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협력을 논의한 후 귀국합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