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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돋보기)9억 이하 아파트 관심↑…경기 신도시·남부권 '주목'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후 경기 신도시·남부권 관심 높아
입력 : 2024-03-15 오후 4:04:41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지난 1월 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로 서울과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갖추면 주택가액 9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 저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출시 3주만에 전체 예산 10%가량인 3조3928억원을 소진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 9억 이하 아파트 매매 관심 ↑
 
15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총 1653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습니다. 또 서울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거래 비중(계약 취소건 제외)은 지난 1월 55.0%에서 2월 56.2%로 1.2%p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일부 변두리 지역을 제외하면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기준 서울 매매가 9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40% 이하로 적지 않지만, 원하는 평수나 주변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선택지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최근에는 서울 접경 지역 경기도 신도시와 GTX 연장노선 발표, 도심 개발 사업, 반세권 등에 따른 수혜 지역인 경기 남부 지역 아파트 매매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고양 향동·덕은동 아파트, 올초 매매 거래 증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생활권으로 묶이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과 덕은동이 대표적입니다. 경기 고양시 향동 DMC중흥S클래스더센트럴의 경우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지난해 11~12월 매매거래건수가 전용면적 59㎡ 기준 10건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같은 전용 면적수 매매 거래 건수가 20건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은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덕은동에 위치한 고양덕은DMC한강숲중흥S-클래스도 지난해 거의 매매거래가 없다가 올 1월부터 3월 사이 84A타입에서 5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향동 D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향동 신도시가 생긴 후 올해 1~2월 달이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매매 문의가 가장 많이 늘었다"며 "아무래도 정책금융 상품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포도 이에 해당하는 도시입니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세권에 위치한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는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12월 매매거래가 2건에 불과했는데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6가구가 거래되며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교통호재' 경기남부, 매매가 하락에 관심↑ 
 
GTX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경기 남부권의 경우 신축 아파트 매매가가 9억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GTX 2기 최대 수혜 도시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의 경우 지제동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2022년 준공)’이 2023년 6월 9억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지난해 12월에는 7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경기도 평택시내 한 모델하우스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평택 지제역 인근 S부동산 중개사무소 대표는 "1호선 평택 지제역이 도보 10분 거리고 SRT 노선을 통하면 서울 수서까지 30분에 이동이 가능하다"며 "GTX 2기 발표 이후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어서 인근 직주근접을 원하거나 멀리는 수원까지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젊은 층들의 매매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대우는 “지난 1월과 2∼3월 거래량을 비교하면 주로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9억원 이하 주택구입에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가격조정 효과로 저가 급매물에 대한 수요가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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