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16일부터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번호이동 고객에게 전환지원금을 지급합니다. 3사 중 KT가 액수 기준 가장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데요. KT는 유일하게 가장 최신 모델인 갤럭시S24를 포함, 가장 많은 모델에 대해 전환지원금을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와 경쟁 중인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적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단말기 10종에 대해 5만~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를 월 13만원 요금제로 번호이동할 경우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원합니다.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에 대해서도 최대 13만원을 책정했습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5만~8만원의 전환지원금이 제공되는데요. 8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월 13만원 요금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서울시 중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앞에 스마트폰 판매 홍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은 단말기 7종에 대해 5만~12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합니다.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4, 갤럭시퀀텀4에 대해 최대 12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하는데요. 월 12만5000원 요금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프로와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폴드5, 갤럭시A24 등 단말기 4종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3만∼10만원을 지원합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24개월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아이폰15프로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환지원금을 둘러싼 통신3사간 눈치보기 장세 속 KT가 제일 공격적으로 나왔는데요. 지난해 말 불거진 통신시장 2위 사업자 논란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을 발표하는데,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를 대폭 늘린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회선 수에서 KT를 제친 바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이동통신 회선을 분류, 휴대폰과 가입자 기반 단말장치, IoT를 분류해 회선 점유율을 공개했습니다. 휴대폰 회선 수의 경우 SK텔레콤이 2295만2612회선으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1348만9926회선으로 집계된 KT가 차지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1093만1883회선, 알뜰폰은 884만7562회선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