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주저세대
입력 : 2024-03-20 오후 10:06:32
10여 년 전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취업난,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용의 지출 등의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 세대를 일컫는 말이었는데요. 겨우 연애를 해도 결혼은 꿈도 못 꾸고, 결혼을 해도 출산을 지레 포기하는 청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주저세대'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미혼남녀 20~59세 1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한국 20~30대 미혼 남녀 57.3%는 연애 경험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원인’이 17.2%로 가장 많았습니다.
 
주저세대의 연애기피는 결혼기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2030대 청년이 최대 10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실시한 ‘결혼·출산에 대한 2030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혼 응답자 1408명 중 결혼이나 출산을 않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0.3%, 36.3%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기준 20~39세 미혼 인구가 89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혼·출산을 망설이는 이른바 ‘주저세대’는 90만~1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결혼 방해요인으로는 소득을 1순위로 꼽고 있습니다. 취업난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겨우 연애를 해도 결혼하기에는 집값 마련에 허덕이는 젊은 세대들. 우리나라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있지만 막상 출산의 ‘첫 관문’ 역할을 하는 결혼을 장려하는 정책이 더 시급한 시점입니다. 
 
시내병원 소아청소년과.(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