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수출 기업 수가 답보상태인 가운데 나온 두 부처간 협력이 수출 확대라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32명의 수출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중기부와 외교부,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 △현지 기업인과의 네트워크 구축지원 △주요 국제회의 관련 협조 △경제정보교환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하고 상호지원과 연대를 강화하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중기부와 외교부가 중소기업 수출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MOU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수출 활동 과정에서 겪는 현지 정보 부족, 법률상 문제 등의 애로 사항을 설명했습니다.
오 장관은 "그간 현장을 방문하면서 중소·벤처·스타트업들로부터 해외진출이 필요하지만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확립돼 있지 않다고 들었다"면서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도 재외공관장과 직원들이 '영업사원'이 돼 현지 시장 동향과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우리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K 뷰티, K 푸드 등 다양한 신조어를 글로벌시장에 각인시키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 회복세를 견인했다"며 "167개 재외공관이 수출 수주 전진기지로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지원 수요를 살펴보고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보고를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외교부 차관 출신인 오 장관은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외교부와 협력 중입니다. 중기부는 지난 7일에도 외교부와 협업해 한국 스타트업의 현지 창업을 지원할 재외공관 7곳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중기부와 외교부가 22일 중기중앙회와 수출 중기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수출 중기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중기부)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