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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가 국내 주류시장 침체와 지난해 필리핀 법인 연결 편입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제품의 판가조정과 생산시설 합리화 등을 통한 주류부문의 영업이익률 회복과 국내 음료시장 내 견고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 양산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25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EBIT)이 지난해 6.5%를 기록했다. 직전연도 영업이익률이 7.8%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고정비 부담 완화와 매출규모 회복·비용절감 노력 등을 통해 주류부문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면서 2020년 4.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이 2021년 7.3%로 대폭 확대됐다. 이어 2022년 7.8%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주정·당분류 등 원료가격 상승,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촉비 증가,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필리핀법인 '펩시필리핀'의 연결편입 등으로 전사 차원의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하지만 NICE신용평가는 새로 등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판매호조와 판가조정, 생산시설 합리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 자동화설비 구축 등을 통한 필리핀법인의 수익성 제고 계획 등을 감안 하면 전사 차원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와 주류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매출비중은 음료 70%, 주류 30% 내외 수준이다. 음료부문은 탄산음료를 주력으로 커피, 주스, 생수, 차 등 음료 카테고리 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주류부문은 주력품목인 소주(처음처럼)가 국내시장에서 2위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사진=NICE신용평가)
지난해에는 탄산·비탄산음료의 원재료인 당분류, 농축액 등의 급격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증가하며 부문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음료 부문 영업이익률은 7.4%로, 직전연도 8.9%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부응하는 제로탄산 등 신제품 출시, 먹는샘물 제품의 판매호조, 온라인채널 판매 강화 등을 바탕으로 음료부문 영업이익 규모는 2021년 1593억원, 2022년 1811억원으로 재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65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주류부문 역시 지난해 주정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 리오프닝 후 유흥채널 활성화에 따른 시장 경쟁강도 상승, 신제품 출시 관련 판촉비 확대 등으로 주류부문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5.1%에서 2023년 4.1%로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소주 신제품의 판매호조, 소주공장 통합 등 생산시설 합리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통한 주류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종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향후 롯데칠성음료가 사업기반 강화를 위한 생산설비와 물류시설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투자지출 규모를 이전 대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안정적인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부담에 대한 대응 및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