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수습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국정농단 시절 자유한국당으로 회귀한 것인가"라고 27일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위원장은 2018년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검사였다"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검사와 피의자였던 사람이 다시 만나 국정을 논의했다니 황당하고 부적절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 사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온 이야기 등 굉장히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이 자리에선 최근 주요 현안으로 부상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의논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국정 파탄과 지지율 하락을 전통적 지지층 결집으로 모면하려는 한심한 모습"이라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총선 득표를 위해 잔기술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국정을 맡은 세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정 파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의료 대란을 해결하려면 의사를 만나야지, 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냐"고 일갈했습니다.
유지웅 수습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