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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VS. '일상 속 AI'…네카오, AI '전력투구'
'초개인화'에 포커스 맞춘 네이버…수익화 노력
입력 : 2024-03-29 오후 1:22:12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AI(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 국내 대표 포털 플랫폼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사뭇 다른 AI 전략 방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네이버는 초개인화형태의 서비스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고 카카오는 대중적 플랫폼을 앞세워 일상 속 AI’를 선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29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이용자 소비 행태에 발맞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동선에서 더 잘 발견되도록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네이버는 이를 실서비스에 접목시키며 수익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초개인화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통해 수익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커머스, 검색, 네이버앱 등에 이미 초개인화기술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초개인화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광고인 클로바 포 애드(CLOVA for AD)’의 파일럿 테스트도 돌입한 바 있습니다.
 
최 대표는 지난 2월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는 상품 본연의 강점, 특히 개인화를 더 제공함으로써 상품 추천이나 광고의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AI 기술과 관련한 외부 업체와의 협력 성과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네이버는 현재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고 AI 가속기 마하-1’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하-1AI를 추론하기 위해 특화된 칩(가속기)으로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최 대표는 마하-1 상용화나 네이버가 어느 정도 규모로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면서 저희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를 활용해 검증을 거치고 올해 안에 안정화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AI 통합 조직을 신설하는 등 변화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카카오는 현재 자체 개발 LLM ‘코지피티 2.0’을 카카오톡 등 자사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형태로 방향성을 잡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기를 마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전날 열린 주총에서 카카오브레인이 구축한 경량형 파운데이션 모델은 202312월부터 카카오톡의 AI 기능에 적용돼 서비스되고 있다라며 현재 공동체 내부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 등을 고려해 자체 개발 모델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 AI 모델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AI 전략을 펼칠 계획인데요. 수단보다는 일상 속 AI’ 시대 선도라는 목적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 AI 통합 조직도 구성됩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하나로 규합해 의사 결정의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카카오 AI 사업의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지는 셈인데요. 자체 언어모델을 개발 중인 카카오브레인과는 별도로 그룹사 전체의 AI 서비스를 관장하는 형태의 조직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AI 조직 사령탑인 최고AI책임자(CAIO)는 이상호 전 SK텔레콤(017670) CTO가 맡습니다. CAIOSKT AI 플랫폼 누구’(NUGU)의 개발을 주도한 만큼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를 중심으로 한 개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카카오 그룹의 수장에 올라선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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