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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안전 이끄는 등대사업장 조성"…중기중앙회, 환경부 등과 MOU
입력 : 2024-04-03 오후 4:30:54
[뉴스토마토 조성은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환경부 등과 손잡고 중소기업의 화학 안전을 선도하는 ‘등대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중기중앙회는 3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을 비롯한 유관단체들과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했습니다.
 
협약식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성기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유영권 환경공단 환경안전지원단장, 박현철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장 등 6개 기관·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안전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ESG, 탄소중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사고가 발생해도 적절한 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환경부에서 실제로 관련된 조합 단체들과 MOU를 체결하는 것이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많은 모범 등대사업장이 육성·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협약은 화학 안전관리 모범사례인 '화학 안전 등대 사업장'을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올해 대상 사업장은 △페인트·잉크업 △표면처리업 △금속재자원업 등 3개 업종입니다. 협약에 참여한 3개 업종 조합·협회는 지난달까지 '중소기업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했습니다. 중소기업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은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화학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산업안전이 취약한 소수의 기업을 선정해 동종업계 사업장의 화학 안전을 이끄는 사업장으로 육성하는 패키지형 지원사업입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 협약 이후 3개 업종에 설비 교체·개선 비용 보조, 취급 시설 설치검사 기술지원, 제도교육 등 7가지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해 해당 사업을 동종업계의 화학 안전 관리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면서 "사업장의 수요에 따라 지원사업을 지속하고 대상 업종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화학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원받는 사업장들이 동종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중기중앙회에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는 사업을 총괄하며 제도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환경공단은 사업장의 사전 진단과 기술, 재정적 지원을 수행하면서 사업 현장, 실적 등을 총괄 관리·감독합니다. 중기중앙회는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환경부와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습니다. 
 
중기중앙회는 화학안전 취약 업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노후 유해 화학 물질 취급 시설 개선·교체 비용(최대 70%, 4200만원까지) △화학 사고 예방 관리 계획서 작성 △노후 가스·전기 시설 안전 진단 등을 지원합니다. 대상 기업은 사전 진단을 통해 기업에 적합한 지원사업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협약식에 참여한 조합 대표들을 중심으로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을 통해 기업들이 당면한 애로를 해소하고 ESG 경영이 안착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평택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표면처리 기업들은 환경 및 시설 규제로 인해 경영에 애로를 느끼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표면처리조합의 단속기관이 아닌 협력기관으로서 환경시설 운영의 애로점을 해결해 나가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철 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장도 “화학안전 국내사업장 조성 사업은 자금력 부족 등으로 인해 노후된 시설 개선하지 못 하고 있던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이 향상되면 안전한 사업 환경 속에서 사고가 현저히 줄어들고  ESG 경영 실현도 더 순조로워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전 사업장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이어졌습니다.
 
조성기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는 "노후 설비 교체와 개선 지원에 대한 예산을 지금보다 더 늘려준다면 중소기업들이 안전관리 역량을 높여 안전한 사업장으로 안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협약을 계기로 현장실사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화학 안전 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등대 사업장 선정은 11월 화학 안전 주간에 이뤄질 계획입니다.
 
중기중앙회가 환경부, 유관단체 6곳과 화학안전 등대사업장 조성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중기중앙회)
 
조성은 기자 secho@etomato.com
 
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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