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폭을 키운 알뜰폰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가 올해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 2.3배 증가
7일 스테이지파이브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42억6300만원, 영업손실 130억34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8%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기존 55억4800만원에서 130억원으로 2배 넘게 확대됐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신사업을 위한 코어망, 인프라 개발과 같은 전략적 투자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의 외부투자유치금이 부채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22년 상장 준비를 위해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K-IFRS기준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는데, 그동안 자본항목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부채로 처리됐다는 것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 형태 투자는 국내외 유망한 대다수 스타트업의 일반적인 투자 형태이긴 합니다. 상환전환우선주 평가 시 발행한 회사의 기업가치가 커질수록 평가손실이 커지면서 부채 인식금액이 커지게 되기 때문인데요. 상장전환우선주 투자금액이 크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의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24년 턴어라운드 원년"
스테이지파이브는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부문에서는 특화 단말기와 반려로봇이 주요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데요. 키즈, 시니어에 이어 신규 시장을 공략할 전략 단말 사업이 예정돼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입니다.
알뜰폰(MVNO) 부문에서는 스테이지파이브의 브랜디드 플랫폼인 핀다이렉트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요금제를 연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내재화된 빌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요금제를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입니다.
로밍 서비스 부문에서는 로밍패스와 같은 혁신적인 상품을 도입해 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고 있죠. 로밍패스 가입 고객 중 70%가 재구매 고객으로, 핀다이렉트만의 간편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충성고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영 효율화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특히 빌링내재화,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 데이터기반 마케팅 등 테크 기반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제4이통 출범 문제 없나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의 지주사격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제4이통 재정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이지엑스는 3년간 주파수 할당 대가로 4301억원을 납입해야 합니다. 의무구축 수량을 맞추기 위한 비용과 사업 초기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망이용료 등 추가 비용이 발생됩니다. 당장 5월4일전까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주파수 할당대가 1차분인 430억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