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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인하 논란③)코로나발 영화관람료 상승률 ‘한국 세계 1위’
2021년 상승률 전 세계 1위…2022년도 상승률 2위
입력 : 2024-04-09 오후 3:51: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화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국내 상영업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세 차례에 걸쳐 영화관람료를 올리는 것으로 위기 탈출을 모색했는데요. 팬데믹 기간 영화관람료 상승률, 한국이 글로벌 1위로 집계됩니다.
 
표=뉴스토마토
 
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판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전 세계 극장 대다수는 영화관람료를 인상했습니다. 상승률은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코로나19가 꼭지점에 이르던 2021년 인상률이 무려 12.6%에 달합니다. 글로벌 1위 수준입니다.
 
영진위가 ‘2018~2022년 각 국가별 전년 대비 영화 관람요금 인상률을 로컬 화폐가치 기준으로 정리했는데, 한국은 팬데믹 기간 영화관람료가 집중 상승했습니다. 수치로 보면 0.7%(2019), 1.5%(2020), 12.6%(2021), 6.6%(2022)입니다.
 
주목할 건 2021년도 상승률입니다. 같은 기간 10% 이상 상승률을 보인 국가는 한국과 영국(11.5%) 뿐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19년과 2020년에 오히려 영화관람료를 각각 –1.4% –5.1% 낮추다 2021년에 11.5% 올린 것이어서 한국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리고 영국은 2022년 기준 영화관람료 상승률이 –0.9%로 오히려 또 한 번 인하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019년에 0.3% 상승률을 보이다 2020년과 2021년엔 오히려 티켓값을 동결해 극장으로 관객을 유입하려 한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실질적인 엔데믹을 맞이한 2022년에 관람료를 15% 올립니다. 중국의 영화관람료 상승률은 4.8%(2019), 0.1%(2020), 8.8%(2021), 4.2%(2022)였습니다.
 
김현정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 영화정책팀 연구원은 "2021년 세계 각 국가의 관람요금은 2019년, 2020년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면서 "극장 시장이 빠르게 회복된 덕분일 것이며, 일부 국가의 가격 변화는 환율로 인한 착시효과라 생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상승률의 경우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3.6% 오른 것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크다"며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관람요금에 큰 변화가 없다가 2021년에 인상한 것으로 봐서 극장에서는 코로나19 초기에는 가격을 낮춰 관객을 유지하려 시도했으나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관람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뉴시스
 
2022년 상승률도 인도를 제외하고 한국이 1위를 기록했는데요. 2022년에도 한국의 관람료는 6.6% 인상으로 인도(15.4%)를 제외하고 글로벌 1위로 나타납니다. 2020년에도 국내 관람료는 1.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해당 상승률도 인도를 제외하면 1위 수준입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관객수가 급감했던 2020년에도 다른 국가들이 관람료 동결 또는 인하 기조를 보였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셈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측은 “2022년의 경우 전체 화폐단위를 미국 달러(USD)로 일괄 적용해 산출할 경우 국가별 환율 변동에 따른 차이로 인해 몇몇 국가에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각 국가별 화폐단위를 적용해 증감률을 산출하면 전반적으로 영화 관람 요금이 인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은 2022년 극장 관람 요금(객단가)이 1285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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