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펀(FUN)' 드라이빙의 대명사 BMW에 대세로 자리한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Sport Activity Coupe) 중 유일하게 실패했다고 평가를 받는 막내 BMW X2 시리즈. 이제는 성능과 볼륨 등 '형님' 격인 X6, X4의 뒤를 이을 자격이 충분해 보입니다.
약 6년 만에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뉴 X2는 역동적인 주행에 중심을 두고 개발됐는데요. 여기에, 디자인 또한 스포티한 모습으로 형들을 닮아가기 시작했습니다.
BMW 뉴 X2 정면. (사진=표진수기자)
BMW 뉴 X2 측면 (사진=표진수기자)
지난 9일 인천 영종도에서 경기도 파주 인근 한 카페까지 약 140km를 왕복하는 시승을 진행했습니다. 시승 모델은 뉴 X2 xDrive2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국내에 단일 모델로 우선 출시됐습니다.
뉴 X2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우아하다'였습니다. 한층 커진 차체와 역동적인 라인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전면부는 지면과 수직을 이루고 있고, 특히 육각 형태의 BMW 키드니 그릴에는 BMW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됐습니다. 후면 라인까지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BMW SAC 고유의 스타일을 강조해, 기존에 X2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BMW 뉴 X2 실내 모습 (사진=BMW)
BMW 뉴 X2 실내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위해 실내를 들어서니 이전 세대보 공간이 확장됐습니다. 1열 운전석이 넓어져 스티어링휠을 돌리기 편했고, 레그룸 공간도 넓어 장기간 운전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2열에는 성인 남성이 앉아도 레그룸 공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루프라인을 많이 깎아 내리지 않아 성인 남성이 타도 머리 공간이 여유로웠습니다. 실제로 뉴 X2의 차체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95mm, 너비 5mm, 높이가 65mm 증가했으며, 휠베이스도 20mm 늘어나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BMW 뉴 X2 타이어 (사진=표진수기자)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뉴 X2의 진면목은 주행하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전 모델보다 출력과 토크에서 소폭 향상된 뉴 X2의 주행 성능은 실감할 만큼의 가속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 주행하는데 100km의 속도까지 손쉽게 올라갔습니다. 100km대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았고, 밟는 데로 쭉쭉 나갔습니다.
특히 왼쪽 패들쉬프트에 자리한 '부스트 모드'는 길게 당기면 차량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장치인데요. 동급 경쟁모델과 확연히 구별되는 차량 콘셉트를 강조한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고속으로 주행할 때도, 엔진과 노면 소음 등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SUV 성향의 안락함을 제공하면서도 스티어링휠은 묵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너 구간에서도 차체가 비틀린다는 느낌이나, 불안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기본 및 옵션으로 제공되는 자율주행 및 주차보조시스템은 일상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서 편안함과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최선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브레이크 기능이 포함된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복귀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됩니다.
BMW 뉴 X2는 X2 xDrive20i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6830만원입니다.
BMW 뉴 X2 주행 모습 (사진=BMW)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