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이 지난해 경기 악화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5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77.4%로, 2019년 240억원대였던 매출은 5년 새 10배 커졌습니다.
오늘의집은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402억원,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현금유출과 무관한 회계상비용인 감가상각비 등을 가산한 조정 EBITDA 기준으로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오늘의집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악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3C)라는 플라이휠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앱 누적 다운로드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커머스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커머스 전반의 매출 상승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가구, 패브릭, 홈데코 등 핵심 인테리어 카테고리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까지 고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오늘의집 측은 고객 취향에 맞춘 상품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전환율을 개선한 결과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사업의 빠른 성장도 수익성 강화에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오늘의집 광고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객 행동에 기반한 머신러닝 상품 추천을 통해 높은 효율을 만들어 광고주 수가 급증한 결과입니다.
지영환 오늘의집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의집은 지난해 거시경제 불안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인재 채용과 신사업, 글로벌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며 "성장과 손익개선 모두 괄목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는 한층 더 경쟁력있는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