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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중동사태 후폭풍 예의주시
이란·이스라엘 직접 진출 기업 없어
입력 : 2024-04-15 오후 3:07:09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타격으로 최근 '제2의 중동붐'을 기대했던 건설업계도 확전 가능성 등을 살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에 직접 진출한 건설사는 없지만 이란의 이웃국가인 이라크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는데다 확전이 현실화된다면 중동 내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미수금 증가, 신규 프로젝트 수주 제한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지시간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단행한 후 우리 기업들이 받은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2년 8월7일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배치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모습. (사진=AP/뉴시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글로벌사업본부 내 아중동·유럽실에서 이란-이스라엘 관련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기업 피해는 없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락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이스라엘에서 발전 기자재 공사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 한 곳이 있습니다. 이마저도 규모가 크지 않고, 이란의 경우 장기화하는 경제 제재에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 등을 고려해 사실상 우리 건설사들의 진출은 크게 제한된 상황입니다. 
 
다만 이란과 이웃한 이라크에 다수의 건설사들이 진출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만큼,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라크에 다수 건설사들이 진출해 있는 것은 맞지만 해당 지역이 남쪽 쿠웨이트 접경이라 큰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확전으로 하늘길이나 일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건설 자재 조달과 물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자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올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다만 중동 내에서도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 간 충돌이라는 점에서 확대해석을 경계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건설사들이 이스라엘에서 수주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중동에서 가져오는 대부분의 자재가 원유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지만 과도한 확대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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