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이 감소했습니다. 연초 기관투자자의 투자 집행이 마무리됐고 공사채 발행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19일 금융감독원은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를 내고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이 총 20조5241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9560억원, 22.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7건, 금액은 1조9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684.7% 증가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1조2925억원)와 대한전선(4625억원)이 시설투자와 차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 컸습니다.
기업공개(IPO)는 5건, 1503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5건, 416억원 감소했는데요. 건수뿐 아니라 대어급 IPO가 없어 금액도 21.7% 줄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회사채는 총 18조6188억원이 발행됐습니다. 전월보다 29.0% 줄어든 기록입니다. 일반회사채는 47건, 4조6420억원으로 전월 82건, 8조8590억원 대비 47.6% 줄었습니다.
차환(-2.1%)·운영자금(-13.6%) 목적의 자금조달 비중이 크게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15.7%) 용도 발행은 증가했습니다. AA등급 이상 우량채권 발행은 2조1550억원으로 15.4% 감소한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2조4870억원으로 전월보다 15.6% 늘었습니다.
금융채는 모두 12조3591억원으로 22.1% 줄었습니다. 특히 금융지주채는 5000억원 발행으로 전월 2조2100억원에서 77.4% 큰폭으로 감소했지만 2월에 영구채 발행이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입니다.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도 각각 3조8100억원, 8조491억원으로 전월대비 11.6%, 13.9% 감소했습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6177억원으로 7.0% 증가했습니다.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5조8620억원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을 지속했습니다. 3월 중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은 총 90조4498억원으로 전월 대비 6.6% 감소했습니다. 특히 CP 발행은 총 27조2966억원으로 전월보다 20.9% 줄었습니다. 2월말 기준 CP 잔액도 191조3852억원으로 5.5%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63조1532억원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습니다. 기타 AB단기사채와 PF-AB단기사채는 각각 8조8200억원, 10조2650억원으로 각각 4.0%, 10.9%씩 감소했습니다. 일반단기사채는 44조682억원으로 5.8% 증가했습니다. 3월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60조2794억원으로 전월대비 8.1%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자금 조달이 감소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