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23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건 친명계(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유일한 만큼 사실상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 주권'의 화두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원'에 초점을 맞춘 김 의원의 발언은 원내대표에 나서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2대 국회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을 맡을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에 유일한 주자는 박 의원으로 정리됐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친명계 중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 서영교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내대표 출마 뜻을 접었습니다. 앞서 김병기·김영진·김성환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내대표 후보군인 박주민·한병도 의원도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친명계의 강력한 지지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선뜻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들까지 출마를 포기한다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단일 후보로 올라 추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