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화학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위해 사업 프로세스를 바꾸며 새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섰습니다.
LG화학은 26일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60조원을 달성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가지 성장동력은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터 IT 소재, 전지 소재 등 첨단소재와 친환경 소재, 바이오 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난 20년간 10배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해답은 고객과 시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추구하며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LG화학은 설비투자(CAPEX)에 지난해 3조4000억원, 올해부터 매년 약 4조원 이상을 집행할 방침입니다. LG화학은 지난 2022년 6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신성장동력 매출이 오는 2030년 6배인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중 신성장동력의 비중도 지난 2022년 21%에서 오는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올릴 계획입니다.
전지 소재는 연평균 20%대 성장세 속 오는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탈바꿈합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현재 두각을 보이는 양극재 외 분리막과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추진합니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시장과 기술, 메탈 소싱 3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략입니다.
LG화학 CI. (사진=LG화학)
LG화학은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작년 12만톤(t)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오는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합니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메탈 서플라이 체인 확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북미, 호주, 한국에서 화유코발트, 피드몬트 리튬, 켐코 등 주요 기업들과 전구체 JV 공장 설립하고, 리튬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재활용과 생분해, 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매출을 지난 2022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해 나갈 복안입니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올해까지 충남 당진시에 연 2만t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또 독자기술에 기반한 PC 화학적 재활용 실증 플랜트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입니다.
아울러 LG화학은 항암 영역과 당뇨, 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방침입니다. LG화학은 오는 2030년까지 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합니다. 20여 개의 신약 과제(전임상~임상)를 보유 중이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할 생각입니다.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목적입니다. 신 부회장은 "우리 LG화학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와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모습. (사진=LG화학)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