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총선 이후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 수요자가 몰리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지방에서는 미달이 속출하면서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26일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10개 단지 6518가구가 청약을 접수했으며, 총 청약 접수 인원은 1만96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 성남 수정구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1순위 청약 143가구 모집에 6253명이 몰려 평균 43.7대 1의 경쟁률 기록했습니다.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이고,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시세차익이 기대돼 수요자들이 선호가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전남 장흥군 '대덕읍 더포레스트 에코파크'는 45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2가구만 접수했습니다.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 진아레히'는 533가구 모집에 40가구만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도 지난 23일 1순위 청약에서 152명 모집에 15명이 지원했습니다.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합니다. 지난 23일 무순위 청약에 나선 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 1가구에 1523명이 몰렸습니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전용 84㎡ 14가구 모집에도 2만1429가구가 접수해 1530.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하면서 지방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은 쌓이고 있는데요.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지방 중소형 건설사의 연쇄 부도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선별 기조가 강해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시장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입지와 가격경쟁력이 있는 수도권 단지를 고르는 옥석 가리기는 지속되는 분위기인데요.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4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수도권의 경우 6.1포인트 상승한 89.9를 나타냈으나, 비수도권은 8.5포인트 내린 72.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