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합니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은 지난 2014년 6월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후 10년 만입니다.
우리금융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한 자체성장과 함께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10년 내 업계 10위권 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입니다. 합병증권사는 고객(예탁)자산 10조8000억원, 고객수 48만명, 총자산 6조6000억원 등의 규모로 예상됩니다.
다만 포스증권은 시장지위 53위의 소형 증권사인만큼 중소 증권사 추가 인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이번 진출을 계기로 우리 증권업을 영위하다가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발전 계획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증권사 매물이 나온다면 추가 검토해볼 계획"이라면서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며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일 오전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양기현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 (사진=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