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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각" 몸집 키우는 롯데카드
신종자본증권·증자로 자본금 확충 나서
입력 : 2024-05-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카드가 몸집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공모 방식을 통해 최대 178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14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긴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는 자본성 증권입니다.
 
형태는 채권이지만 자본금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유는 레버리지 비율 때문입니다. 금융사는 자본금의 일정 비율 만큼 자산을 늘릴 수 있는데요. 카드사의 경우 감독기준상 레버리지배수는 최대 8배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자산은 대부분 채권인 만큼, 자본금이 받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을 무한정 키우면, 추후 금융위기가 도래했을 때 그만큼 회수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한을 걸어놓은 겁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3.0%, 자산은 7.6% 성장해 수익 창출력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자본금 확충을 통해 매각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키우는게 맞지만 현재로서는 수익창출력과 손실 흡수능력 등을 키우려는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96%, 레버리지배율은 7.01배로 규제범위 이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롯데카드는 이번 발행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 후반, 레버리지배율은 6배 중반 수준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앞서 지난 3월 베트남 현지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하고, 이달 2일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습니다.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 증자입니다. 
 
롯데카드가 이렇게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것은 롯데카드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연내 매각에 큰 의지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이뤄 1조7500억원에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했고, MBK파트너스가 1조3810억원에 59.83%의 지분율과 경영권을 가져왔습니다.
 
롯데카드는 지난 2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예정과 베트남 현지법인 증자를 밝혔다.(사진=롯데카드)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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