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한 연예뉴스는 단연 하이브 내홍입니다. 한 언론사에서는 아예 ‘하이브 대 민희진’이라는 별도의 특집 세션을 만들어 기사를 내고 있을 정도인데요. ‘민희진이 난’이 희대의 기자회견으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묻힌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유영재 삼혼설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 사태가 유영재를 살린 게 아니냐는 웃지 못할 얘기도 했는데요.
배우 선우은숙은 최근 자신과 이혼한 유영재 아나운서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결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 소송을 냈습니다.
‘세기의 사랑’으로 도배됐던 결혼이 한순간에 막장 드라마로 변하자 각종 커뮤니티에는 놀라움과 동시에 의아하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한번 아픔의 경험이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쉽게 결혼을 또 했는지 모르겠다", "나이는 괜히 먹는 게 아닌 줄 알았다" 등입니다. 대부분 악플인데요. 그 중 한 네티즌의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이와 판단력은 비례하지 않는다"고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이 생깁니다. 덕분에 판단도 빨라집니다. 인간이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도 나를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요. 게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외로움이 커지다보니 공허함을 사람으로 채우려는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쉽게 내린 결정이 후회를 부르게 되는 셈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될 전망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습니다. 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면서도 복합적입니다. 특히 노인은 인지능력이 저하되면서 감정조절능력, 판단력 등이 떨어져 부정적인 감정을 더 크게 느끼는 반면, 충동성·공격성이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착각, 사람을 꿰뚫어 본다는 오만은 나이를 먹을수록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