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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성장 거센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조 단위로 키운다
누적 수주 146건·연평균 매출 47% 성장
입력 : 2024-05-13 오전 10:56:4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이노텍이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LG이노텍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전장부품의 핵심 제품으로 2014년에 첫 양산해 올해 상용화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 146건을 기록하며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탑재됐습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전장 전체 매출은 1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중 넥슬라이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입니다.
 
차량 조명은 시야 확보와 신호 전달 등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 단순 점등장치였지만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조명 역할과 가치가 극대화 됐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라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이 ‘제2의 카메라모듈’로 키우고자 하는 전장부품, 그중에서도 차량용 조명 모듈은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까지 320억 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LG이노텍 직원들이 미래차 목업(Mock-up)에 장착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光源) 패키지, 부드럽게 휘어지는 소재인 광학 레진, LG이노텍의 독자적인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드는데, 회사는 200여 건이 넘는 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넥슬라이드’ 관련 독점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넥슬라이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렌즈’ 등과 같은 부품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LG이노텍의 특허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모듈 두께가 슬림해질 수록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지고, 차량 디자인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집니다.
 
가장 최신형 모델인 ‘넥슬라이드-M’의 경우, LG이노텍은 공기층을 아예 없앤 새로운 공법을 도입하여 모듈 두께를 기존 제품의 30% 수준으로 슬림화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차량 조명의 밝기는 더욱 높인 것이 ‘넥슬라이드’의 또다른 강점인 셈입니다. ‘넥슬라이드-M’은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하여, 주간주행등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하여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입니다.
 
더불어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의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 ‘넥슬라이드-M’.(사진=LG이노텍)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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