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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 선호 시대"…MS, 코파일럿으로 AI 정조준
AI는 업무 보조하는 도우미 역할
입력 : 2024-05-14 오후 3:27:42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인공지능(AI) 챗봇을 넣은 MS 365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AI 역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AI의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키며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AI가 나오면서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AI의 실제적 가치는 업무생산성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S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서비스가 MS 365 오토(Auto)파일럿이 아닌 MS 365 코파일럿(Copilot)로 명명한 것도 도우미로서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인데요. 코파일럿은 부조종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 업무의 주 조종사인 인간의 업무를 보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MS가 내세우는 MS365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챗GPT 업그레이드 버전을 탑재한 데 이어 새로운 기능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지난해 11월 MS 365 코파일럿을 내놓을 당시 챗GPT3.5를 탑재했고, 오픈AI가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현재는 챗GPT4.0 터보를 탑재하고 있다"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최신 기술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의·문서·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프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주는 재작성 기능, 사용자의 최근 업무를 기반으로 회의·이메일 등 중요 문서와 기타 관련 정보를 표시해 주는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죠. 이날은 자동완성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영문 보고서를 한국어로 요약 및 기사 작성을 해줘'라는 입력어를 넣으면 기사의 초안이 완성됩니다. 입력한 프롬프트 텍스트를 기반으로 보다 세밀하게 지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확장성 제공도 MS가 주요하게 보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전사적지원관리(ERP) 등 데이터를 코파일럿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각각의 회사에 맞게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MS 365 코파일럿 특징. (사진=뉴스토마토)
 
MS는 기업에 코파일럿을 판매하며, 매출 확대도 기록 중인데요. 해당 구독 서비스가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95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오성미 총괄 팀장은 "코파일럿 사용자당 월 30달러 정도 비용이 발생하는데, 1년 기준 한화로 1인당 50만원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코파일럿을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구독 매출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MS는 AI 역량이 중요시되는 분위기도 코파일럿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S가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연례보고서 업무동향지표 2024에는 전세계 근로자의 75%가 직장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AI 사용 빈도가 높은 파워 유저의 90%는 이미 AI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직 리더의 입장에서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AI 활용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79%에 달했는데요. 채용 과정에서도 AI 역량이 우선시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직 내 리더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고, 한국의 경우엔 AI 채용 역량이 우선순위라고 답변한 리더가 77%에 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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