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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영증권(001720)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양호한 수익성이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자산관리와 채권운용 등 사업 구조 안정성이 우수하고 총자산 80% 이상이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최근 투자은행(IB)부문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일부 진출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운영으로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사진=NICE신용평가)
1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총자산이익률은 2023년 1.1%다. 증시 활황이 이어지던 2021년 1분기에 기록한 1.8%에 준하는 수준으로 앞서 신영증권은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 총자산이익률 0.9%와 0.7%를 기록했다.
(사진=신영증권)
신영증권은 1956년 설립된 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다가 1971년 원국희 당시 서울증권 부장이 지인 등 7명과 함께 신영증권을 인수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창립 이후부터 신영증권의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지난 2007년엔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한국에 투자를 진행할 당시 가장 먼저 매수 종목에 선정됐고 2015년 한국 주식 종목 중 가장 나중에 처분됐다.
신영증권의 주력 사업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와 상속·증여·세금 등의 자문서비스를 결합한 패밀리오피스 사업이다. 채권운용에선 총자산의 80% 내외를 국고채와 우량 회사채 등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운용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엔 인수·주선 및 부동산PF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IB부문 사업영역 확대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사업환경 저하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사업확장을 제한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선 우량 강소기업 IPO를 공모를 이끌며 명성을 쌓아왔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12월 상장한
케이엔에스(432470)로 신영증권은 해당 IPO를 주관하면서 172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사진=NICE신용평가)
안정성을 기반으로 회사 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2023년까지 실적을 보면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신영증권의 지난 3분기까지의 사업부분별 실적에서 자산관리 부분은 점유율은 1.8%를 기록했지만 IB부문 점유율은 1.2%를 기록해 최근 5개년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순이익 수익 점유율에서도 같은 기간 2.0%를 기록해 이 역시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채권운용과 자산관리와 같은 주력 사업부문에서 훌륭한 이익창출력과 자본완충력을 유지해왔다”라며 “최근 시장에서 딜 감소에 따른 IB수수료 수익 축소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신영증권의 경우 대체투자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작고 주력 사업부문에서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