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향해 “여야 간 갈등,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가 이뤄지도록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원과 상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예결위원장으로 함께 국정을 고민했던 인연이 있는 등 평소에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 의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우 의원은 2017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이끌었던 기억이 있고 주요 고비마다 타협 위해 애쓰시던 모습이 생생하다”라며 “당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협상 파트너가 단식 투쟁하며 여야 간 극한 대립의 현장도 겪었던 국회의 산증인”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또 “국회에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여야와 진영보다 민생이 중요하다”라며 “국회는 국민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날인 16일 법원이 의료계가 낸 의대 정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정부가 추진해 온 의대 정원과 의료 개혁이 고비를 넘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사법부 판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국민들께서 혼란을 느끼시지 않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22대 원 구성 협상 때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야당 원내대표단과 협의해나갈 것이다”라며 “여야 간 협치가 사라지면 대립과 갈등만 증폭되고, 그것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