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정 대표는
16일
카카오(035720)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저는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로서 최근의 주가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라며
“카카오는 시장의 기대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
그러면서 정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거듭 설명하면서 “녹록지 않은 국내외 경기 상황,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카카오의 사업 경쟁력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언급했는데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주가는 여전히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여러분의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저는 단기적으로는 기초체력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카카오를 이끌려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 대표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매년 두 차례에 걸쳐 각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 매입할 예정”이라며 “매입한 카카오 주식은 대표이사 재직 동안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날 카카오 주식의 첫번째 장내 매수 사실을 공개하며 “향후에는 매해 2월과 8월 실적발표를 마친 뒤 매입함으로써 이후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향후 카카오 사업의 청사진도 제시했는데요. 정 대표는 “이전까지는 새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면 트래픽 성장에 집중해 독점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이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반적 전략이었다”라며 “이제는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성장의 질 또한 높이는 것이 긴요해졌는데 저는 카카오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부피의 밀도’를 높여가려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 성장의 두 축으로 글로벌과 AI를 설정했는데요. 이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또한 정 대표는 “성장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카카오의 거버넌스 및 투명성에 대한 사회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한다”라며 “카카오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심력을 갖고 규모에 걸맞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울러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중심의 책임 경영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