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최근 불거진 SK텔레콤 정경유착 이슈에 대해 40여년간 성과가 폄훼되는 거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특혜가 아닌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유영상 대표는 10일 SK텔레콤 수펙스홀에서 열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 선정 수여식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SK텔레콤과 관련된 정경유착 이슈에 대해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제 청춘을 바쳤다"며 "이동통신 40주년,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등 그간 우리의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10일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이 특혜가 아닌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법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혼 소송 2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이 SK그룹에 유입됐고, 이 비자금이 SK그룹 급성장에 기여했다는 취지로 판단하며 1조3808억원 재산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죠. SK텔레콤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인 1992년 8월 제2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 경쟁에서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야당의 반대에 사업권을 일주일 만에 반납했습니다.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한국이동통신 민영화가 재추진되면서 신규 사업권을 획득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경영을 잘 해오며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습니다. 19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와 함께 상용화 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수상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기업이 수상 반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 CDMA 사례가 처음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