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62.5%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사피온코리아가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합병을 추진합니다.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12일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의견이 모인 까닭입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현재 AI 작업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향후 2~3년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성공적으로 AI반도체 기업 성장 스토리를 써온 리벨리온이 합병법인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40234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030200)도 기술 주권 확보 및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습니다. 앞서 KT그룹은 2022년 KT가 300억원, KT인베스트먼트가 35억원씩 리벨리온에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 1월에도 KT 200억원, KT클라우드 100억원, KT인베스트먼트 30억원씩 투자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