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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점투성이 IPO 논란
입력 : 2024-06-21 오후 2:57:48
코스닥 상장을 앞뒀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이노그리드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 문턱에서 철퇴를 맞았습니다. 
 
이노그리드가 주요 사항을 사전에 기재하지 않았다며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취소한 결과입니다. 최대주주 관련 분쟁 가능성을 숨겼다는 이유였죠. 코스닥 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초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뒀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이노그리드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상장 문턱에서 철퇴를 맞았다. (사진=뉴시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후 무려 7차례나 이를 정정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 관련 분쟁 가능성이 그리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변명을 내세웠습니다. 
 
결국 이같은 사달이 빚어진 책임을 두고, 주요 정보를 숨긴 발행사인 이노그리드의 책임론,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과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의 책임론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독당국에선 실사 책임이 있는 주관사 책임이란 입장입니다. 실제 이노그리드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은 파두 사태 당시 공동주관사이기도 합니다. 
 
누구의 잘못이든 언론엔 '또 부실 IPO 논란', '허점투성이 IPO 논란' 등과 같은 헤드라인이 뽑힙니다. 
 
문제는 지난해 파두의 공모가 ‘뻥튀기 상장’ 논란 이후 겨우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점이죠. 
 
모두가 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결과로 시장에선 서로를 탓하겠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싸늘해진 투심을 곧 마주할 예비 상장사들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LG CNS, 케이뱅크와 게임업체 시프트업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들의 상장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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