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지난해 말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을 열었다. (사진=포스코그룹)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은 4년 전부터 국가유공자들 중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상·공상으로 퇴직한 국가유공자는 61만명입니다. 이중 장애인은 12만명에 달합니다. 정부는 국가유공자를 위해 연금과 의료기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로봇 의수·족이나 다기능 휠체어와 같은 첨단보조기구의 지급이 예산의 한계로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로봇 의족은 한 대당 약 5000만원 수준의 고가입니다. 로봇 의족은 기존 기계식 의족과 달리 발을 디딜 때 주변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발목을 움직일 수 있고 한 발로도 서 있을 수 있는 등 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언덕이나 계단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고, 가볍게 달릴 수도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2020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가를 위해 장애를 입은 국가유공자을 대상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상이(傷痍)국가유공자들 중 자립생활의 의지가 뚜렷한 대상을 선정해 매년 10억원을 투입해 △로봇 의·수족 △첨단 휠체어 △시·청각기구 등 다양한 첨단보조기구를 지급합니다.
또한 국가유공자법에는 기본적으로 퇴직 유공자만이 지원 대상이나, 포스코1%나눔재단은 수혜 사각지대를 고려해 장애를 입은 소방공무원이나 군인까지 준국가유공자로 판단해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지난해 포스코1%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으로 로봇 의수를 지급받은 김근효 씨는 "이전에는 손 동작이 많이 굼뜨고 불편했는데, 로봇의수를 착용한 후에는 빠르고 자연스러운 동작을 할 수 있다"며 "물건을 집는 세밀한 동작도 가능해져 일상 생활이 정말 편리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부터 시·도 소방공무원 및 육군뿐만 아니라 해·공군까지도 대상자를 확대해 사각지대에 있는 국가유공자들을 발굴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포스코1%나눔재단은 국산 첨단보조기구 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작년 민간 최초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로봇 의족 RoFT(Robot Foot)를 구매해 국산 첨단보조기구 확산에도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올해도 국산 첨단보조기구 지급 품목을 확대 발굴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4년간 포스코1%나눔재단의 지원으로 첨단보조기구를 지원받은 장애인은 로봇 의수·족 77명, 첨단 휠체어 41명, 시·청각기구 38명 등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첨단 로봇 의수·족과 첨단 휠체어, 스마트 시·청각 보조기구 등을 지원했습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도 국가보훈부, 의무사령부, 소방청이 함께 국가유공자와 전·현직 군인·소방관 중에서 지급 대상자를 발굴하고 보훈부 산하 중앙보훈병원과 첨단보조기구 공급사의 의학적 적합성 검토와 현장 면담을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내달 중 대상자 심사를 마무리하고 개인별 맞춤 제작해 오는 10월쯤 국가유공자에게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작년 포스코1프로나눔재단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으로 로봇 의수를 지급받은 김근효씨 모습. (사진=포스코그룹)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