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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공한증' 설전…'반한동훈' 연대 강화
'배신의 정치' 프레임서 확전…원·윤 "한, 대통령과 신뢰 있나"
입력 : 2024-06-30 오후 5:47:21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열세 후보들은 한동훈 후보가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세에 나섰고, 한 전 위원장 측은 '공한증'(한동훈에 대한 공포증세)라며 맞받아쳤습니다.
 
30일 정광재 한동훈 캠프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의 축제가 돼야 할 전당대회에 협박과 네거티브, 분열적 언사만 등장하고 있다"며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주말 사이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로 공세에 나섰는데요. 한 전 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수정 발의 등을 제안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겁니다. 
 
나 후보는 지난 29일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우리가 이해될 수 있다"면서도 "그 특정인을 위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원 후보는 "20년 동안 검찰에서 서로 밀어주고 충성하던 게 바로 한동훈 후보"라며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에)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앞으로 남은 한 달 캠페인 동안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와 대통령과의 소통과 신뢰관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걸 팩트를 갖고 당원들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도 "절윤이 된 배신의 정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 측은 '공한증' 증세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정 대변인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협박 정치이자 공포 마케팅"이라며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한 당원과 국민의 열망은 커져만 가고 있다"며 "한 후보는 오직 우리 당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성원을 동력으로, 국민의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한 후보 측의 입장에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의 '신뢰'를 부각시켰습니다. 윤 후보는 "국민과의 신뢰도 있어야 하고, 당하고 신뢰도 있어야 하고, 대통령과 신뢰도 있어야 한다. 신뢰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어떤 의도적 차별화로 가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전하고 있는 게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 권력 대 미래 권력 다툼이 너무나 우려스럽다. 친박과 비박 갈등을 경험해본 당사자로서 친박과 비박의 파탄적 관계의 10배, 20배 되는 파탄의 관계를 만들까 봐"라며 "그게 결국 당을 잘못 가게하고 정부 성공을 방해하고 대한민국을 잘 못 가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후보도 "공한증 맞다!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받아쳤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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