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습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지난 4일 이 전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습니다.
이날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와 관련해 “이번 출석 요구는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통상의 수사 절차”라면서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해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며, 검찰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건을 처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는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하던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8월 고발됐습니다. 이어 검찰은 최근까지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소환일을 특정하지 않고,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이번 소환조사를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원지검이 지난 4일 이 전 대표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부부 모두를 소환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궁지에 몰리자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로 국면을 전환하고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비겁하고 무도한 습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 1심 3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