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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접경지역 사격훈련 재개에 반발…"자살적 객기"
윤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 언급…"최악의 집권 위기"
입력 : 2024-07-08 오전 7:36:25
지난 2022년 8월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 군이 해상과 육상 접경지대에서 포사격 훈련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정세 격화의 도발적 행동"이자 "자살적인 객기"라고 반발했습니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공화국 국경 가까이로 더더욱 다가서며 감행되는 한국 군대의 무분별한 실탄 사격훈련이 어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가는 누구에게나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4면에도 실렸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한·미·일의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해 "지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노린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준동이 위험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배회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악의 집권위기에 몰리운 윤석열과 그 패당(패거리)은 정세 격화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쟁광들에 대한 내외의 규탄 배격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끊임없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전쟁 분위기를 고취하며 나중에는 위험천만한 국경 일대에서의 실탄 사격훈련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칠성판(고문을 위해 사람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만든 나무판)에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선전포고로 되는 행동을 감행했다고 우리의 기준에 따라 판단되는 경우 공화국 헌법이 우리 무장력에 부여한 사명과 임무는 바로 수행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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