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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OTT
입력 : 2024-07-09 오후 3:00:09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스포츠 중계 전쟁에 나섰습니다. 넷플릭스에 대항해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확대에 나섰지만 늘어나는 콘텐츠 제작비와 담보되지 않은 흥행을 대신해 선택한 차선책입니다. 
 
가장 먼저 공을 들였던 사업자는 쿠팡플레이입니다. 쿠팡플레이는 2020년 후발주자로 OTT에 발을 들이면서 축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중계를 특화했습니다. 최근에는 포뮬러원(F1) 유럽 그랑프리 독점 생중계에도 나섰습니다. 
 
KBL 통합 중계 방송권 계약 조인식에 참석한 김희옥 KBL 총재(왼쪽), 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 (사진=CJ ENM)
 
쿠팡의 약진에 티빙도 스포츠 중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뒤 스포츠 분야에 공들이고 있죠. 지난달 기준 티빙은 국내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4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이상 티빙을 이용하는 수가 740만명을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글로벌 1위 넷플릭스(1096만명)와의 격차를 356만명까지 좁혔습니다. 지난해 6월만 해도 두 OTT 격차가 700만명에 달했는데 1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티빙의 모회사인 CJ ENM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과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티빙과 자사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 SPORTS 등을 통해 중계에 나설 계획입니다. 
 
스포츠 콘텐츠로 경쟁하는 것은 고정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차원입니다. 스포츠 경기는 고정 팬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시청자가 유지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구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계권 구매를 위해 초기 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드라마나 영화 대비 제작비가 적게드는 것도 국내 OTT들의 스포츠 공략을 가속화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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