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문현실 DM행복심리상담치료센터원장이 게임에 과몰입하게 되는 이유는 다양하다며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현실 DM행복심리상담치료센터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4 뉴스토마토 게임 포럼'에 참석했다.(사진=뉴스토마토)
문 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4 뉴스토마토 게임 포럼'에 참석해 게임과몰입 심리상담 과정 중 발견된 구체적 현상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문 원장은 실제 심리상담을 통해 게임 조절에 성공했던 사례와 실패했던 사례를 각각 짚어보며, 게임에 과몰입된 경우 어떤 조치가 효과적인지,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심리상담으로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극복한 사례를 보면, 부모와 자녀 간 불통, 진로 문제 등이 게임 과몰입의 주된 원인임을 짚어낸 점이 해결의 실마리로 작용했는데요. 문 원장은 "한 청소년 내담자의 경우 부모 양육 태도가 권위적이고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놀이 문화를 스스로 알지 못해 게임에 몰입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문 원장은 내담자의 게임 조절을 위해 부모와 관계 속의 마찰, 학업 스트레스 등을 해결하려 노력했다는데요. 부모와 함께 양육 태도를 개선하고 내담자의 진로와 관련한 꿈 찾기 작업에 나서는 한편, 오프라인 상에서 내담자가 대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문 원장은 "청소년 게임 과몰입의 경우 대부분 유사한데 부모 자녀 관계 문제, 진로 불안이 있다"며 "게임 과몰입으로 인해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심리상담에도 불구하고 게임 조절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내담자가 끝내 상담을 거부한 경우입니다. 문 원장은 "한 내담자는 미래에 대한 의지가 있고 자발적으로 2번 정도 참여했으나 부모의 지나친 간섭을 하는 양육 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상담에도 부모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없어져 부모의 저항 태도로 상담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볼 때 좀 더 효과적인 조치가 무엇인지도 제시됐는데요. 무엇보다 효과적인 심리상담을 위해 우선 원인 검토 후 원인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가정환경 변화, 내려놓기, 소통, 대안활동 지원 등 다각도에서 노력이 함께 따라야 합니다.
문 원장은 "개인 심리적 요인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게임에 도피하는 성향이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대인 관계 형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대인 관계 기술을 가르쳐 주고 미래 꿈 찾기를 돕는 등의 심리 지원이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가정 환경을 변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부부 관계의 악화시 청소년의 경우 가정 환경 노출을 힘들어해 게임으로 도피한 채 무관심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학업 결핍을 자녀에게 투사하는 행위도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 원장은 "의사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이들 문제와 관련해 부모는 결정해서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상의하고 함께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가 돼야 한다"며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부모가 있는데 자녀의 작은 변화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등재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는데요. 문 원장은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등재되고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고 심리 상담만으로도 되지 않는다"면서 중독이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청소년이 게임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예방 교육과 부모 교육의 병행 또한 중요한데요. 문 원장은 "예방 교육을 통해 폐해 사실, 부작용을 부모와 같이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며 "부모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녀의 욕구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 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문현실 DM행복심리상담치료센터 원장은 백석대학교 상담대학원 중독상담학 전공과목 지도를 비롯 서울가정법원·서울 남부지방법원 상담위원을 맡고 있는 한국 심리학회 중독심리 전문가입니다.
게임 과몰입 조절을 위해서는 과몰입의 주된 원인을 제대로 짚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