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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1일 16: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롯데카드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발행금리는 5.68% 정도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제2회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발행금액을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54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크게 흥행한 결과다.
참여신청은 총 30건으로 운용사(집합) 4건 38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22건 275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4건 410억원이다.
롯데카드는 공시를 통해 조달자금 2000억원을 현금서비스 및 신판가맹점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5월에도 제1회차 신종자본증권 178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제1회차 발행의 경우 최초 모집금액이 900억원이었으며 수요예측에서 참여신청 41건에 자금 3280억원이 몰렸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 성격으로 만기가 30년에 달한다. 사채 상환기일은 오는 2054년 5월14일이다. 다만 조기상환(콜옵션) 시기로 5년이 설정되며 일반적으로 해당 만기일에 차환 또는 상환한다.
롯데카드는 최근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레버리지배율 개선에 힘쓰고 있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수준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지표로 영업자산 확대를 위해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지난 1분기 기준 롯데카드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4209억원이다. 공모 발행 외에 사모로 발행한 건이 있는데 지난 3월 1700억원, 520억원 두 건을 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단순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7배에서 올 1분기 6.9배로 개선됐다.
지난 5월 발행한 1780억원은 2분기 레버리지배율에 이번에 발행하게 되는 금액은 3분기 지표에 반영된다. 1분기 롯데카드의 총자산 23조1160억원과 자기자본 3조3463억원을 기준으로 해당 효과를 살펴보면 앞선 1780억원 확충으로 6.6배, 2000억원(최대 발행금액 기준)으로 6.2배까지 낮아질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해당 기간 영업자산 확대로 실제 개선되는 폭은 줄어들 수 있다.
롯데카드는 영업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해당 지표가 저하됐던 상태다. 지난해 기준 자산은 22조2893억원, 자본은 3조1763억원으로 확인된다. 특히 영업자산이 20조592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1% 증가했다.
롯데카드의 영업자산 구조는 카드자산 16조8423억원에 대출자산 2조7499억원, 할부금융 5996억원, 리스 777억원이다. 지난해 대출자산을 줄이면서 카드자산을 늘렸는데, 특히 일시불과 할부, 카드론 자산을 확대했다. 금리 상승 이후 완화 시점에 들어서면서 영업자산을 늘려야 하는 만큼 자본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