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저축은행이 점포를 줄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 지점과 출장소는 전년 동기 대비 10곳이 줄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9곳, 지방에서는 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저축은행이 점포를 줄이고 있다(사진=뉴시스)
SBI저축은행은 2개의 지점을 폐쇄했습니다. 강남지점과 전주지점이 인근의 삼성, 광주지점으로 통폐합됐습니다. OK·페퍼·신한·KB·JT친애·대신·HB저축은행이 각각 1곳씩 점포나 출장소를 닫았습니다. 지방 저축은행 중에서는 진주저축은행이 출장소를 1개 줄였습니다.
영업접을 줄이는 이유는 '디지털'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이용 빈도가 높아지며 내점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업계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제는 '디지털 취약층'입니다.
고령층, 취약계층 등 모바일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들은 저축은행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OK저축은행은 '찾아가는 서비스'로 지점 방문이 어려운 고령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원이 직접 방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JT친애저축은행도 '비대면 예금 전용 창구'에서 고객을 위한 모바일 앱 가입 방법을 안내합니다. 그러나 기존 고객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디지털 취약층이 새롭게 저축은행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내점 고객의 감소 추세와 디지털화라는 시류를 역행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서민 금융'을 표방하는 저축은행이야말로 디지털 취약층을 위한 금융을 이끌어야하지 않을까요.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