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검찰이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한글과컴퓨터그룹이 경영 쇄신 작업에 돌입하며 그룹 재정비를 통한 사법리스크 돌파에 나섰습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은 변성준·김연수 각자대표가 주축이 되는 한컴위드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그룹의 경영쇄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두 대표는 한컴의 최대주주이자 한컴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한컴위드에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위해,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을 소집합니다. 두 대표가 한컴위드의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한편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합니다. 변성준 대표를 한컴위드 각자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한 의결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변 대표는 한컴그룹의 부회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두 대표가 그룹 경영 전반과 주요 사업들을 함께 살펴왔던 만큼, 한컴위드 경영 참여자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텐센트 한국 투자 총괄을 역임한 바 있는 남수균 씨를 추대할 예정입니다. 그는 글로벌 및 벤처 분야 등에서 주요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와 IPO 경험 등을 보유한 인물로, 한컴위드의 금융 기업 전환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변성준, 김연수 대표는 “고객·주주·투자자·임직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략적 쇄신과 자정의 노력을 최대한 빠르게 실천에 옮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컴 CI. (사진=한글과컴퓨터)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