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사건 공소 취소' 청탁 논란이 되레 커졌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개인 차원의 부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한 후보는 "개인 차원의 부탁이었다"고 반박하면서입니다.
19일 서울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는 "한 후보는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소 취소를)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자꾸 그러는데, 정권이 바뀌면 정치적 사안을 정리하고 상대 당도 해주는 것으로 안다"며 "진행 중인 재판은 공소 취소가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한 후보는 "사건 당사자가 법무부 장관에게 사건의 내용을 공소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관련 논란으로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한 바 있는데, 공소 취소 부탁 자체는 잘못됐다고 반격한 겁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격양된 목소리로 "그게 개인 차원이었나. 제가 제 것만 빼달라고 했나. 27명의 의원들이 기소됐고, 공소 취소하려면 야당 의원들도 같이 공소 취소해야 하니, 같이 해달라는 이야기 아니었나"고 반발했습니다. 한 후보는 나 후보의 거센 반발에도 잘못된 부탁이 맞다는 취지로 "네"라고 거듭 답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한 후보 똑바로 얘기하세요"라며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나"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한 후보를 겨냥해 "말싸움을 승리 비결로 가진 것 같다"면서 "아직도 자기는 검사, 상대방은 피의자로 보고 과거의 증거나 진술을 꺼내 제압하려는 방식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한 후보의 대화를 폭로하는 검사 체질이 고쳐지지 않으면 앞으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당과 대통령이 교환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된다면 당의 기력 회복을 결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저와 영부인 사이의 문자를 왜 폭로했나. 중요한 얘기"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원 후보 측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은 29.98%를 기록했는데요. 한편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은 29.98%를 기록했는데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던 건 지난해 전당대회로 최종 투표율은 55.10%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